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최근 처가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끊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장인이자 배우 이다인의 계부인 이홍헌 씨가 연루된 주가조작 혐의가 재차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간 처가를 감싸던 이승기 역시 입장을 선회한 것입니다.
지난 4월 29일, 이승기는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라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그는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위법 사항에 대해 과거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지만, 최근 유사한 행위로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는 “과거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은 채 섣불리 발언한 점을 깊이 반성합니다”라며, 피해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 “가족 간의 신뢰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긴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혀, 강한 결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장인 이홍헌, 다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이승기의 장인 이홍헌 씨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기업 ‘퀀타피아’를 비롯한 상장사 2곳을 대상으로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이 씨는 시세조종 명령을 내리고 허위 정보를 유포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뒤, 고가에 매도해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에도 이홍헌 씨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비슷한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하고 약 24억 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는 부인인 배우 견미리와 중국계 기업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을 허위 공시해 주가를 띄운 것으로 전해졌으며, 1심에서는 징역 4년에 벌금 25억 원이 선고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대법원이 해당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며 논란이 재점화됐습니다.
비호하던 과거, 단절로 입장 선회
그동안 이승기는 장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하며 처가를 감쌌습니다. 특히 이다인과의 결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장인의 사건은 결혼 전의 일”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과 이어진 기소가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고, 이승기는 끝내 결별을 선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제 와서 이미지 관리?”, “그렇게 감싸더니 웬 손절?”, “척만 하는 거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거 이승기가 소속사와의 수익 정산 문제로 싸우며 “누군가의 땀의 가치가 부당하게 사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던 점을 들어, “말과 행동이 다르다”며 ‘내로남불’이라는 비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혼 후에도 계속된 비판…논란은 현재진행형
이승기는 2023년,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지난해 2월 딸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장인의 과거 주가조작 전력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결혼 이후에도 그의 이미지는 지속적으로 타격을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는 처가 관련 질문이 이어졌고, 이에 대해 이승기는 “우리는 독립된 가정”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배우로서, 또 공인의 위치에서 가족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이승기의 이번 ‘손절 선언’이 진심 어린 결단인지, 혹은 여론을 의식한 선택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대중은 그간의 이승기의 언행을 기억하고 있으며, 쉽게 잊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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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어린 사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니면 너무 늦은 ‘이미지 세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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