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이 다시 한 번 보건 위기 상황에 놓였습니다.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이 나라에서 무려 31년 만에 탄저병(anthrax)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감염병 확산 우려가 높아지며, 보건당국은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태국 현지 언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5년 5월 2일 기준 라오스와 국경을 접한 북동부 무깟한(Mukdahan) 지역에서 탄저병 확진 환자 2명이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50대 남성 1명은 이미 지난 4월 30일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어, 탄저병과의 연관성이 조사 중입니다.
태국 보건부는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역학조사 및 감염 차단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당 지역에서 식용 가축을 도축하거나 고기를 섭취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최소 638명이 감염 의심자 또는 접촉자로 분류되었습니다.
치사율 95%, 생물무기 악용 우려도
탄저병은 주로 포자를 통해 감염되는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흡입형 감염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무려 9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생물무기로 악용된 사례가 과거 여러 차례 있었기에 국제 사회도 이번 태국 내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동남아시아 질병관리 당국도 긴밀히 협력하며, 감염 경로 차단과 백신 공급, 방역 조치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도 태국 방문 예정자들에게 해당 지역 방문 자제를 권고했으며, 현지 여행객들에게는 날고기 섭취 자제와 위생 수칙 철저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여행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확인하세요
태국 북동부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지 보건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공식 기관에서 제공하는 안전 공지를 참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탄저병은 전염성이 높진 않지만, 감염 시 치명적이기 때문에 가축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관광 명소로 사랑받아 온 태국에서 발생한 탄저병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단순한 여행 이슈를 넘어선 공중보건 문제인 만큼, 정확한 정보 파악과 예방 행동이 요구됩니다. 특히 감염병은 언제 어디서든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우리의 일상에서 ‘경계’라는 감각을 늦추지 말아야겠습니다.